무엇을 볼까 고민될 때, 넷플릭스에 가면 수많은 콘텐츠 속에 오히려 길을 잃을 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 화제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영화 10편을 골라 소개한다.
스릴러, 공포, 액션, 미스터리, 사회비판,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이 리스트는 2022~2025년 기준으로 반드시 봐야 할 작품들로 구성했다. 각각의 영화가 어떤 매력을 지녔는지 소개한다.
1.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2023)
장르: 서스펜스 / 드라마 / 종말 스릴러 | 관람 등급: 청불 (18세 이상 관람가)
뉴욕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 하지만 그들의 평화는 갑작스러운 인터넷, TV, 통신 두절과 함께 붕괴되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부부가 나타나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 주장하고, 세상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술 붕괴, 정보 차단, 인간 불신이 겹친 아포칼립스적 상황 속에서, 영화는 진짜 위협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묻는다. 줄리아 로버츠, 마허샬라 알리 등 배우들의 내면 연기도 뛰어나다.
2.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2023)
장르: SF / 포스트 아포칼립스 / 스릴러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보는 순간 목숨을 잃는 존재가 퍼진 세상. 바르셀로나에 고립된 한 남자는 소녀를 지키며 도시를 탈출하려 한다
. 전작 ‘버드박스’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스페인 특유의 폐허 감성과 종교적 색채가 더해졌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본능과 함께, 광신도들의 등장은 ‘살기 위해 눈을 감아야 하는 역설’ 속에 또 다른 공포를 만든다. 긴장감 있는 전개와 인간 심리의 양면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3. 더 키친 (2024)
장르: SF / 사회 드라마 / 디스토피아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가까운 미래, 런던의 빈민촌 ‘더 키친’에는 가난한 이들만 남아 있다. 계급차별과 감시가 일상이 된 이곳에서, 하층민 청년 ‘벤지’와 소년 ‘벤’이 마주한 세상은 절망 그 자체다. 하지만 그들은 그 안에서도 삶의 의미, 사랑, 그리고 저항의 씨앗을 찾아나간다. 강한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이 영화는, 슬럼과 감정, 미래와 인간 존엄성을 모두 다룬 진중한 드라마다.
4. 페일 블루 아이 (2023)
장르: 고딕 미스터리 / 스릴러 / 범죄 | 관람 등급: 청불 (18세 이상 관람가)
1830년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군사학교. 한 사관생도의 끔찍한 죽음이 벌어지고, 베테랑 형사 ‘오거스타스’가 사건 수사에 나선다. 그는 미스터리한 젊은 시인 ‘에드가 앨런 포’와 협력하며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죽음, 종교, 금기, 고통이 뒤엉킨 이 사건은 문학과 철학이 묘하게 얽힌 고딕 추리극으로 발전한다. 시적인 대사와 음산한 영상미가 분위기를 압도하는 작품.
5.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2022)
장르: 추리 / 블랙코미디 / 미스터리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억만장자 마일스가 초대한 셀럽들과의 휴가. 그러나 그 호화로운 파티는 살인사건으로 변하고, 탐정 브누아 블랑이 등장해 상황을 뒤엎는다. 인물 하나하나가 의심스럽고, 거짓말은 진실처럼 포장된다. 영화는 SNS 시대의 셀럽 문화와 허영, 그리고 진실 왜곡의 위험성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전작보다 더 화려하고, 반전은 한층 강력하다. 관객은 끝까지 ‘진짜 범인’과 동기를 추리하게 된다.
6. 노량: 죽음의 바다 (2023)
장르: 역사 / 전쟁 / 시대극 | 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 ‘노량 해전’을 그린 작품.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12시간을 담아냈다. 전투 장면은 역대급 규모로 펼쳐지고, 바닷속 배경과 칼끝이 부딪히는 사운드가 긴박감을 높인다. 동시에 이순신의 인간적인 고뇌와 백성을 향한 사랑, 죽음을 예감한 운명까지 그려진다. 전쟁과 인간성, 역사적 감동이 모두 담긴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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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킬러북 클럽 (2023)
장르: 슬래셔 / 공포 / 틴 스릴러 | 관람 등급: 청불 (18세 이상 관람가)
대학 문학 동아리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살인으로 이어진다. 익명의 살인마는 온라인에 ‘살인 예고 소설’을 연재하며 멤버들을 하나씩 제거한다. SNS 시대의 익명성과 집단심리가 만든 공포는 단순한 살인극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광대 가면, 문학적 장치, 팀 해체 등 슬래셔물의 전형을 현대적으로 비틀어낸 영화.
8. 헌트 (2022)
장르: 첩보 / 정치 스릴러 / 드라마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980년대 한국. 국가안전기획부 내에 침투한 간첩을 색출하라는 명령 속에, 서로를 감시하는 두 남자. 정권의 이념 갈등과 내부 권력투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는 극 중 요원 ‘박평호’로서도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냉전 시대 한국사회의 긴박한 공기와 개인의 신념, 충성심이 충돌하는 복합적 첩보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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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파묘 (2024)
장르: 오컬트 / 미스터리 / 심령 스릴러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 기업가가 함께 나서는 한 ‘묘 이장’ 프로젝트. 하지만 땅을 파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악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가족사, 샤머니즘, 업보, 귀신 이야기 등 한국적 공포 요소가 총출동하며 관객을 조여온다. 미스터리와 인간의 탐욕, 죄책감이 만들어낸 결과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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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울대작전 (2022)
장르: 액션 / 범죄 / 청춘 드라마 |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비자금 세탁 작전에 ‘드리프트 크루’가 투입된다. 미국 힙합 문화와 한국 레트로 감성이 뒤섞인 이 영화는 빠른 전개,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 팀워크의 감동까지 모두 담고 있다. 복고 감성과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청춘 액션 오락 영화다.
영화 한 편이 필요한 오늘 당신에게
넷플릭스에는 매력적인 영화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 10편은 완성도와 스토리, 메시지 면에서 꼭 한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입니다. 장르와 스타일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도 큽니다. 이 리스트를 참고해 오늘 밤, 넷플릭스에서 당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보세요!